-
[ADHD와 함께 살기] 01. ADHD약(콘서타) 처방후기카테고리 없음 2021. 8. 21. 00:48
아니 원래는 본격적인 복용후기를 쓰기 전에 풀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
(기본적으로 나는 내적 프로 TMIer 다.)
그거 쓰기 시작하는 게으름을 참다보면 포스팅을 절대절대절대 이어나가지 못할 거 같아서 처방후기를 먼저 쓴다.
(오늘은 처음 쓰는 후기라 본격적인 후기 시작 전에 서론이 좀 길 예정이다.)
물론 다른 이야기는 틈틈이 쓸 것이다.
이후에 복용후기는 일지처럼 계속 기록을 남길 예정이기 때문에 넘버링되면서 계속 쌓아볼 예정.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검사 후 상담을 진행한 뒤에 복약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개인적으로 ADHD는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라기보단,
개선이 필요한 증상에 가깝다고 본다.
검사결과에 대한 간단한 안내를 받은 이후에
의사선생님도 성인의 ADHD 증상은 사실 완치라는 개념이 없고,
시력이 나빠서 안경을 쓰는 것처럼 보조기구 같은 느낌으로 약을 쓰는 거라고 설명해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약을 먹을 것인가 먹지 않을 것인가는 환자 본인이 선택해야 하는 부분이고,
사실 먹지 않더라도 생활이나 습관의 개선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거나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큰 불편을 느끼지 않을 것 같은 상황에서는 굳이 부작용을 감수하며 복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당장에 불편함을 느끼고 찾아갔던거라, 약을 먹어보기로 했다.
그 뒤에는 약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약을 복약하므로써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을 설명해주셨다.
대충 지금 기억나는 부작용은 아래와 같다.
- 식욕부진
- 두통
- 구역감
- 입이 마름
- 불면증
- 심장의 두근거림
이외에도 설명해주셨던게 몇 개 있었던 것 같은데, 사실 이미 좀 시간이 지나서 바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중에 생각나면 다시 추가해두기로.
약효가 도는 동안 입맛이 없어져서 섭취하는 음식량이 줄 수 있으므로
약은 아침식사 이후에 복용하는 것을 추천하셨다.
나는 생활패턴이 아침식사를 따로 챙기지 않는 편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반드시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먹는 것을 추천한다고만 하셨다.
내가 상담을 받았던 선생님은 심장의 두근거림 부분을 좀 강조하셨던 것 같다.
상담중에 그런 느낌을 좀 받기도 했고,
내과나 다른 병원을 가서 약을 처방받을 때도 의사선생님들이 가장 주의를 주는 항목이
술, 담배, 커피, 다른 약, 다른 질병의 여부라서 해당되는 사항을 추가로 여쭤봤다.
우선 내가 담배는 하지 않아서, 고려사항이 아니라 나는 아예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약을 복용하는 중의 술과 커피 섭취에 대해서만 추가로 물어봤다.
아무래도 약이 각성효과(?)를 주는, 뇌를 깨우는 성질의 약이다보니
커피와 함께 먹을 경우, 시너지가 아니라 오히려 불편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고 하셨다.
카페인을 과다복용하면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두통이 오고, 속이 미식거리고, 몸이 옅게 떨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집중이 되지 않는데
그런 증상이 생길 수 있다는 말씀이 아닐까 한다.
잠을 잘 못자는 부작용과도 관련되어 있을지도 모르고.
근데 이건 또 사람마다 다르다고,
만약에 커피를 마신다면 옅게 1잔부터 시작해서 본인에게 잘 맞는 양을 찾아서 조절하라고 하셨다.
(내가 충동성이 낮은 ADHD 라서 이 정도 자유를 준 걸 수도 있다.)
나는 사실 음주량이 적은데 (줄었다.)
설문지에 대답한 내용을 봤을 때 음주량이 크지 않아서 마시는 부분에 있어서 크게 걱정이 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약을 복용하는 중에는 술을 함께 마시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가급적이면 마시지 말라고 하시고 넘어갔다. (............)
그리고는 약의 특성과 효능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해주셨다.
ADHD 약은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것은 3가지 정도가 있는데
성분은 메틸페니데이트로 3가지 약이 동일하고, 약이 기능하기 시작하는 시간/강도나 지속시간 등에 차이가 좀 있다고 한다.
나는 콘서타를 처방을 받기로 했고, 용량은 기본용량인 18mg으로 처방을 받았다.
콘서타가 3가지 약 중에 가장 최근에 나온 약이고,
1회 투약 시 지속시간이 가장 길며, 효과 유지시간이 9 to 6로 근무하는 직장인의 생활사이클에 잘 맞는 약이라고 하셨다.
나도 ADHD 관련 글을 찾아볼 떄 가장 흔하게 접했던 약이 콘서타라서 그런지
당연히 콘서타를 처방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긴 했다.
그리고 ADHD 약은 사람마다 약의 효과가 나타나는 용량이 다 다르고
처음 복약을 했을 때는 적응기 동안의 부작용 증상 발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기본용량을 먹어보고
예후에 따라서 용량을 늘리거나 하기로 했다.
나는 처음으로 처방을 받아서 먹는 것이기 때문에 1주일 치만 복용하고 증상을 보기로 했다.
보통은 2주 간격으로 처방과 상담을 진행하는 듯 했다.
처방을 해주시면서,
ADHD로 상담을 온 환자들 중에 약을 먹자마자 정말 새로운 느낌이다. 이게 정상인의 삶인가. 머리가 너무 맑아졌다.
라고 바로 효과를 체험했다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아무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시면서 먹어보고 별 느낌이 없어도 이상한 게 아니라고
그럼 다음에 용량을 늘려보거나 해보자고 미리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한결 좋았다.
사실 위에 적은 약의 효과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은
다른 분들이 올려놓으신 ADHD 후기에서도 자주 봤던 내용이긴 하지만,
또 의사선생님의 말로 들으니까 좀더 안심?이 되는 느낌이 든달까.
(이게 자리와 직함의 힘인가 싶다. 전문직 만세다.)
그리고 용량을 아무리 늘려도 ADHD 증상에 개선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일부 있을 수 있다고도 하셨다.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이 안듣는 경우라고 한다.
그런 사람들의 경우에는 국내에서는 사용불가인 성분이라 처방이 안되는 ADHD약이 있는데, 그 약이 필요한 경우일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말그대로 처방이 불가하므로 .... 그 케이스면 당장에 약물에 의한 도움을 얻기에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이 케이스는 아니길 빌었다...
아니 써놓고 보니 이것도 다 의사선생님 영업 밑천일텐데,
내가 여기에 너무 자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버렸나 싶기도 하고 좀 고민이긴 하지만
암튼 이렇게 상담을 마치고 1주일치 약을 처방받고 첫 상담을 끝냈다.
<비용>
의사선생님 상담 + 약처방 = 19,200원